사귀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치유하는 법

엔트리 071 ·

늦은 밤 북적이는 카페의 부스 자리에서, 무지 후드티에 단추를 푼 오버셔츠를 걸친 스물두 살 대학생 남성이 스물한 살 대학 친구 두 명, 한 여성과 또 다른 남성에게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여성은 공감 어린 미소를 띠고 몸을 기울이고, 다른 남성은 진한 장밋빛 밀크셰이크를 테이블 너머로 그에게 밀어 주며, 이야기하던 그는 저도 모르게 반쯤 웃고 있어요. 주변에는 따뜻한 조명과 빼곡한 테이블이 있어요.

IF 팀 작성

사귄 적 없는 사람을 잊는 방법은 다른 모든 상실을 이겨 내는 방법과 같아요. 그게 상실이었다고 인정하는 거예요. 실제로 무엇을 잃었는지 이름을 붙여 보세요. 잃은 건 관계가 아니라, 어쩌면 몇 달 동안 그 안에서 살았을지도 모르는 하나의 가능성이에요. 아무도 끝을 내 주지 않으니 스스로 끝을 맺으세요. 상처를 계속 덧나게 하는 확인을 멈추고, 실제로 알던 사람과 상상 속 사람을 따로 보고, 한 사람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시간을 내 삶으로 되돌리세요. 그리고 가장 아픈 게 끝내 하지 못한 말이라면, 더 좋은 때를 기다리는 봉인된 메시지로 지금이라도 전할 수 있어요. 관계는 없었지만 감정은 진짜였기 때문에 아픈 거예요. 실연은 첫 데이트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요.

두 달 동안 매일 밤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실제로는 두 번밖에 못 만난 사람일 수도 있어요. 매일 오후 내 자리 근처를 서성이면서도 술 한잔하자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던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요. 드디어 마음을 전하려던 바로 그 주에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시작한 친구일 수도 있죠. 공식적으로 일어난 일이 없으니 공식적으로 슬퍼할 일도 없는데, 나는 한 번도 내 사람이었던 적 없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있어요. 유난 떠는 것도 아니고, 혼자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이건 진짜 상실이고, 상실답게 대해 줘야 해요. 그리고 그 마음을 말하지 못한 채 묻어 둘 필요도 없어요. 싱글이든 연애 중이든 모두를 위해 저희가 만든 데이팅 앱 IF라면, 타이밍이 어떻든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어요.

사귀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아플까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잃었기 때문이에요. 썸으로 끝난 관계가 실제 연애만큼, 때로는 그보다 더 아프게 만드는 데에는 대개 네 가지 이유가 있어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애도하고 있어요

이별은 정리해야 할 추억을 남겨요. 썸으로 끝난 관계가 남기는 건 리허설이에요. 식당까지 정해 두었던 첫 제대로 된 데이트, 드디어 고백하려던 순간, 언젠가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할 때의 장면 같은 것들이요.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낸 시간보다 그 상상 속 미래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을지도 몰라요. 그걸 잃는 것도 분명히 상실이고, 사진 한 장 남지 않았기에 애도하기가 더 어려워요.

끝이 없었어요

대부분의 관계는 아무리 어설프더라도 대화로 끝나요. 썸은 대개 흐지부지 사라지죠. 메시지가 뜸해지고, 상대의 사진에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고, 문을 닫는 한마디는 끝내 아무도 하지 않아요. 끝이 없으니 작은 신호 하나하나, 그러니까 좋아요 하나, 늦게 온 답장, 결혼식장에서의 다정한 인사 같은 것들이 모든 걸 다시 열어 버려요. 열린 질문은 분명한 답보다 훨씬 내려놓기 어렵거든요. 상대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끝내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상대가 무엇을 느꼈는지 몰라도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는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품고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 건, 바로 내 감정이에요.

상대에게는 나를 실망시킬 기회가 없었어요

내가 아는 건 상대의 가장 좋은 모습뿐이었어요. 파티에서는 매력적이고, 메시지에서는 다정하고, 짧게 만날 때면 빠져들 만큼 흥미로운 사람. 피곤하거나 쩨쩨하거나 지루한 모습,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착된 기차 때문에 뾰로통해진 모습은 본 적이 없죠. 지금 애도하는 사람은 일부는 실제 인물이고, 일부는 내가 직접 완성한 초상화예요. 그리고 초상화는 늙지 않아요. 그래서 새로 만나는 누구도 그 사람만큼 채워지지 않는 거예요. 한 번도 시험받은 적 없는 사람의 편집본과 실제 사람들을 비교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실제 그 사람이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아직 직접 알아볼 기회가 없었을 뿐이에요.

하지 못한 말이 계속 말을 걸어요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면, 상실에 더해 끝내 하지 못한 한 문장까지 짊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때 뭐라도 말했더라면?” 같은 후회는 쉽게 놓아지지 않아요. 사람들은 인생을 돌아볼 때, 저지른 실수보다 잡지 않은 기회를 더 괴로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 순간에 더 따끔한 건 실수 쪽인데도 말이에요. 썸이 실제로 이어진 기간보다 훨씬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예요. 그리고 그 문장에 갈 곳이 생기면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일어나지 않은 관계를 애도하기

애도 연구자 케네스 도카는 이것에 이름을 붙였어요. 바로 ‘박탈된 애도(disenfranchised grief)’, 즉 공개적으로 인정받지도, 드러내 놓고 슬퍼하지도, 사회적으로 지지받지도 못하는 상실에 대해 느끼는 슬픔이에요. 그는 상실이 이렇게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 중 하나로, 그 관계를 다른 누구도 알아봐 준 적이 없을 때를 들었어요. 썸으로 끝난 관계는 여기에 꼭 들어맞죠. 공식적으로 시작조차 하지 않은 일 뒤에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은 없어요. 친구들은 그게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끝내 몰랐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상대는 다음 모임이나 단톡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낼지도 몰라요. 어쩌면 상대에게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주변의 누구도 생각해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세요. 한 번 키스했던 사람, 혹은 한 번도 키스하지 않은 사람 때문에 울어도 괜찮아요.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나도, 마침내 이름을 붙일 수 있어 안도해도, 이게 이렇게까지 중요하다는 게 민망해도 괜찮아요. 그 감정들이 한 오후에 한꺼번에 몰려오는 일도 흔하고요. 그리고 마음속 목소리가 내 사람도 아니었는데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속상해하냐고 묻는다면, 담담하게 대답하세요. 그 감정은 처음부터 내 것이었다고요. 누군가를 아끼는 데에는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에요.

상대가 지금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거절했다면

상대가 다른 사람과 함께라면 아픔의 결이 달라요. 그 사람이 연인과 행복한 모습을 보면, 낯선 사람이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걸 지켜보는 기분이 들 수 있어요. 그런 자신에게 다정해지세요. 그 사람의 관계는 그 사람의 것이지 내가 바로잡아야 할 실수가 아니고, 그 연인도 내 이야기 속 악당이 아니에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누군가 몰래 뒤에서 움직이는 것과 거짓말, 이 두 가지뿐이에요. 감정이나 희망을 품는 건 그 어느 쪽도 아니죠. 감정이 사라진 척할 필요도 없어요. 놓아주면서 치유되는 사람도 있고, 언젠가 타이밍이 바뀌길 조용히 바라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어리석은 게 아니에요. 사람은 맞는데 타이밍이 안 맞나요? IF에서 기다려요. 봉인해서 딱 한 번 말하고 — 둘 중 누구라도 연애 중인 동안에는 대화가 열리지 않아요 — 기다리는 동안 내 삶을 살면 돼요.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을 잊는 법 가이드에서 더 깊이 다뤄요.

그리고 마음을 전했는데 거절당했다면, 그건 짝사랑의 영역이에요. 거기서의 첫걸음은 쉽지는 않아도 더 단순해요. 상대의 말을 믿고, 더 묻지 않는 거예요.

사귄 적 없는 사람을 잊는 법

지름길은 없지만 방향은 있어요. 애도는 목록대로 흘러가는 일이 드무니, 첫 단계로 몇 번이고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예상해 두세요.

실제로 잃은 것에 이름 붙이기

적어 보세요. 최대한 구체적으로요. ‘상대’가 아니라 목록으로요. 그 사람을 위해 반쯤 만들다 만 플레이리스트, 둘만 알던 농담,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는 느낌, 그 사람 곁에서 나타나던 조금 더 용감한 나. 대상이 없는 애도는 같은 자리만 맴돌아요. 형체가 생기면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할 수 있어요.

스스로 끝을 맺기

아무도 이 장을 대신 덮어 주지 않으니, 직접 덮으세요. 끝을 표시할 작고 의도적인 행동 하나를 골라 보세요. 채팅방을 보관함으로 옮기거나, 그 사람을 데려가고 싶었던 곳까지 걸어갔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절대 보내지 않을 편지를 쓰는 사람도 있어요. 끝내 보내지 못한 초안을 IF에 담아 딱 한 번 제대로 전하고, 그걸 자기 쪽의 마침표로 삼되 문은 살짝 열어 두는 사람도 있고요. 상징적으로 느껴지는 건 실제로 상징이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언제나 상징으로 무언가를 끝맺어 왔어요.

확인은 멈추고, 희망은 멈추지 마세요

썸은 아주 작은 조각들로 버텨요. 좋아요 하나, 늦은 답장, 세 번이나 다시 본 스토리. 희망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찔끔찔끔 이어지는 공급이에요. 그러니 한밤중에 옛 메시지를 다시 읽지 말고, 그 사람이나 그 사람 연인의 스토리를 확인하지 말고, 소식을 캐지 말고, 우연한 만남을 꾸미지 마세요. 전 애인을 잊는 과정에 대한 연구도 같은 방향을 가리켜요. 전 연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계속 들여다보는 것은 더 큰 고통, 더 큰 그리움, 더 적은 개인적 성장과 관련이 있었어요. 썸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커요. 뮤트할 건 뮤트하고, 계속 다시 읽게 되는 건 보관함으로 옮기세요. 희망을 간직하고 싶다면 머물 곳을 딱 한 군데만 주세요. IF로 한 번 말하고, 피드 대신 IF가 그 희망을 품게 하세요.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계속 생각하게 되는 이유에서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요.

실제 사람과 초상화를 구분하기

종이 한 장을 꺼내 가운데에 선을 그으세요. 한쪽에는 그 사람에 대해 실제로 아는 것을 적어요. 그 사람이 한 행동과 말, 별로 좋지 않았던 것까지 포함해서요. 다른 쪽에는 내가 상상으로 채운 것을 적어요. 두 번째 칸이 더 긴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바보 같다고 느낄 이유는 없어요. 오히려 내가 애도하는 것의 상당 부분이 내가 만든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죠. 그러니 결국 누구와 나누게 되든, 그건 내가 간직할 수 있는 내 것이에요. 치우기 전에 두 번째 칸을 한 번 더 들여다보세요. 내가 원하는 것을 꽤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을 거예요.

한 사람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애도는 침묵 속에서 커져요. 진지하게 들어 줄 친구 한 명을 골라, 처음 그 사람이 눈에 들어온 순간부터 마음을 확신한 순간까지 전부 이야기하세요. 소리 내어 말하면 혼자 끌어안고 있던 집착이 평범하고, 견딜 수 있는 이야기로 바뀌어요. 아직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면 전부 글로 적어 보세요.

연락을 어떻게 할지 정하기

그 사람이 여전히 내 삶의 일부라면, 그러니까 친구나 동료, 같은 모임 사람이라면, 필요한 건 맹세가 아니라 계획이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몇 달 동안 따뜻한 거리를 두는 것이에요. 단둘이 만나는 약속은 줄이고, 늦은 밤 대화는 하지 않는 거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제대로 거리를 두는 것이고요. 좋아하는 사람과 친구로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다뤘어요.

그 시간을 내 삶에 쓰기

썸에 쓴 시간은 모두 어딘가에서 빌려 온 거예요. 덜 만난 친구들, 미뤄 둔 계획들. 일부러라도 갚아 나가세요. 둘이 가려고 아껴 두었던 여행을 예약하고, 친구와 함께 떠나세요. 그리고 파도가 올 거라는 것도 예상하세요. 노래 한 곡, 생일 하나, 단톡방에 뜬 그 사람 이름 하나만으로도 오후 한나절 만에 몇 주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요. 실패가 아니에요. 애도가 원래 그런 거예요. 그리고 파도는 대개 지난번보다 조금씩 작아져요.

그래도 마음을 전해야 할까요?

말하지 못한 후회가 가장 무겁다면, 지금도 그 말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꼭 말할 필요는 없어요. 마무리는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감정에 솔직한 거지, 약한 게 아니에요. 직접 말할 수도 있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마음을 여는 데에는 분명한 위험이 있어요. 세 가지 질문이 그 위험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돼요.

  • 상대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둘 다 싱글이라면 솔직한 한마디가 배려가 될 수 있어요. 상대가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면, 그 말을 소리 내어 하는 건 상대가 스스로 선택한 관계 안에서 나에게 답하라고 요구하는 셈이에요.
  • 질문인가요, 애원인가요? “좋아했어. 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궁금했어”는 대답할 수 있는 말이에요. “제발 기회를 줘”는 내 상처를 고쳐 달라고 상대에게 부탁하는 말이고요.
  • 침묵을 포함해 어떤 대답이든 받아들일 수 있나요? 거절 한마디에 곧장 다시 확인하고 곱씹는 날들로 돌아갈 것 같다면, 아직 얼굴을 보고 물어볼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어요.

둘 다 싱글이고, 애원이 아니라 질문할 수 있고, 어떤 대답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말하는 것이 그동안 없었던 끝을 줄 수도 있어요.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얼굴을 보고 말하기보다 IF를 보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요. 지금 모든 걸 말하되, 둘 다 싱글이 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언젠가 타이밍이 맞으면, 그동안 얼마나 좋아해 왔는지 보여 줄 수 있도록 내가 그 자리에 있게 돼요. 보내지 않을 긴 버전을 먼저 써 보면 가장 중요한 250자를 찾는 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이미 거절당했다면, 그 말을 믿고 거기서 멈추세요. IF는 한 번도 하지 못한 말을 위한 것이지, 다시 묻는 수단이 아니에요.

실연 이상의 것일 때

대부분의 썸은 시간이 지나고 조금만 마음을 돌보면 옅어져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몇 달이 지나도 하루의 대부분이 그 생각으로 채워지거나, 잠을 설치거나, 일에 지장이 생기거나,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에 맞춰 생활을 짜고 있다면, 리머런스에 더 가까울 수 있어요. 바로 이런 불확실성을 먹고 자라는, 강렬하고 어쩔 수 없는 갈망이에요. 성격의 결함이 아니에요. 누군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혼자 감당할 필요는 없어요.

IF가 함께할 수 있는 것

썸은 갈 곳 없는 한 문장을 손에 쥐여 줘요. IF는 그 문장에 갈 곳을 만들어 줘요. 둘 다 싱글이고 상대도 IF에 있다면, 좋아요가 솔직한 물음이고, 수락된 좋아요는 채팅을 열어 줘요. 둘 중 누구라도 연애 중이라면 대화는 열리지 않지만, 그래도 IF는 보낼 수 있어요. 최대 250자의 비공개 봉인 메시지가 둘 다 싱글이 될 때까지 기다려요. 내가 싱글이든 연애 중이든, 솔직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어요.

그래서 IF는 바로 이런 애도의 숨구멍이 돼요. 한 번 말하면 그 문장은 더 이상 맴돌지 않고, 숨길 것도 없어요. 내가 싱글인 동안 상대가 싱글이 되면, 나에게 공개할 수 있는 24시간이 주어져요. 내가 연애 중이고 상대가 싱글이라면, 내가 내 상태를 싱글로 바꿀 때 공개돼요. 그러면 상대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썼는지 보고 수락할지 선택해요. 수락하면 내 IF를 첫 메시지로 채팅이 열려요.

상대가 IF에 있다면, 보통 IF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알림을 받아요. 누가 보냈는지, 무슨 내용인지는 절대 알 수 없고요. 상대가 아직 IF에 없다면, 상대가 알려 준 이메일 주소로 보낸 IF는 내 이름도 내용도 없는 짧은 초대 이메일 한 통만 보내요. 상대가 알려 준 전화번호나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보낸 IF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고, 상대가 가입할 때를 대비해 그저 기다려요. 다만 상대가 정황으로 짐작할 수는 있고, 공개되지 않은 IF를 철회하는 건 유료 기능이에요. 이 점을 알고 나면, 선택은 내 몫이에요.

첫 IF는 무료예요. 완벽한 IF 보내는 법이 할 말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그러고 나면 썸으로 끝난 관계를 충분히 애도하고, 마침내 그 말을 했다는 걸 알고서 내 삶을 이어 갈 수 있어요. 어쩌면 내 IF가 처음부터 있어야 했던 곳으로 나를 데려다줄지도 몰라요.

자주 묻는 질문

사귀지도 않은 사람 때문에 마음이 무너질 수 있나요?

네. 실연은 관계의 상태가 아니라 희망과 애착을 따라와요. 몇 달 동안 기대하고, 계획하고, 기다렸다면, 그 가능성을 잃는 건 진짜 상실이고, 이별만큼 날카롭게 아플 수 있어요.

사귄 적 없는 사람을 잊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정해진 기간은 없어요. 희망이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 지금도 그 사람을 보는지,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에 따라 달라요.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대개 작은 신호들을 끊어 내는 것이고, 가장 오래 끌게 만드는 건 답장 하나하나에서 신호를 찾는 거예요. 달력보다 나은 기준은 이거예요. 그 사람 이름을 들어도 하루가 통째로 기울지 않는 것.

왜 사귀지도 않은 사람을 잊지 못할까요?

대개는 끝이 없었거나, 확인하는 습관이 여전히 그 마음에 먹이를 주고 있거나, 하지 못한 말이 아직 맴돌거나, 내가 그리워하는 그 사람의 모습이 한 번도 현실을 견뎌 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끝을 맺고, 확인을 멈추고, 실제 사람과 초상화를 구분하세요. 그리고 그게 하지 못한 말 때문이라면, IF로 한 번 말하는 것이 마침내 그 마음을 쉬게 해 줄 수 있어요.

대화만 나눈 사람을 애도하는 게 정상인가요?

네. 긴 대화, 특히 늦은 밤이나 주로 메시지로 나눈 대화는 진짜 친밀감을 빠르게 쌓아 주고, 빈틈을 상상으로 채우기도 쉬워요. 그래도 상실은 진짜예요. 다만 내가 애도하는 그 사람을 실제로 얼마나 만나 봤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세요.

사귄 적 없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해야 할까요?

전해도 돼요. 전해서 다행이었다는 사람도 있어요. 다만 얼굴을 보고 말하는 데에는 분명한 위험이 있어요. 우정이 흔들릴 수 있고, 한 번 한 말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봉인된 IF를 보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요. 지금 모든 걸 말하되 둘 다 싱글이 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니, 언젠가 타이밍이 맞으면 나는 이미 그 자리에 있는 거예요.

함께한 적은 없지만, 결코 아무것도 아니었던 건 아니에요. 제대로 애도하고, 그 시간이 가르쳐 준 것을 간직하세요. 그리고 아직 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IF로 전하고, 타이밍이 맞을 때까지 IF가 내 자리를 지켜 주게 하세요.